요즘 AI와 개발툴이 만나는 접점에서 주목받는 스타트업 중 하나가 바로 ‘커서(Cursor)’입니다. 2022년 MIT를 졸업한 네 명의 창업자가 모여 시작한 이 회사는 불과 1년 만에 제품을 출시하고, 30명 규모의 팀으로 1억 달러 이상 수익을 올린 빠르게 성장하는 AI 코드 편집기 기업입니다.
이들은 단순한 AI 자동완성 수준을 넘어, 소프트웨어 개발 자체의 인터페이스를 재구성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여정을 인터뷰를 통해 들어보면, 스타트업의 본질과 기술 혁신이 어떻게 맞물리는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 커서(Cursor)의 시작: 코딩에 진심인 MIT 출신 4인방
커서는 단순히 AI를 활용한 자동완성 툴이 아닙니다. 공동 창업자 아몬(Ammon)과 팀은 모두 머신러닝에 관심이 많았고, GitHub Copilot의 초창기 사용자들이었습니다. 하지만 Copilot의 기능이 1년 넘게 변하지 않고 정체된 모습을 보며, 이들은 직접 새로운 도구를 만들기로 결심합니다.
처음에는 기계공학 도구를 만들려 했지만, 결국 ‘우리가 가장 잘 아는 분야’인 소프트웨어 코딩으로 돌아왔고, 커서(Cursor)의 아이디어는 여기서 시작됐습니다.
🧠 인터페이스가 전부다: 커서의 차별화 전략
커서는 기존 코딩 툴의 한계를 ‘인터페이스’에서 찾았습니다. 단순한 자동완성이 아닌, 코드를 읽고, 이해하고, 수정할 수 있는 AI가 필요하다고 본 것이죠.
대표적인 기능 두 가지:
- Command-K: 원하는 명령을 코드에 자연스럽게 적용하는 편집 인터페이스.
- 코드베이스 인덱싱: 전체 프로젝트를 이해하고 질문에 답변하는 기능.
또한 커서는 단순한 자동완성이 아닌 ‘다음에 할 편집’을 예측하는 Cursor Tab(구 Copilot++) 기능을 선보였습니다. 초기에는 실패했지만, 사용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꾸준히 개선하며 지금은 Copilot보다 더 정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빠른 성장, 느린 채용
커서는 스타트업치고 채용 속도가 매우 느립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공동 창업자 4명이 모두 뛰어난 개발자이기에, 초기에는 외부 채용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사용자 수가 급격히 늘면서, 이들은 파워 유저를 직접 채용하는 독특한 전략을 씁니다.
“우리는 제품을 가장 잘 아는 사람, 즉 ‘사용자’로부터 채용합니다.”
이 방식으로 팀을 확장하며, MIT 출신이 절반, 나머지는 다양한 대학과 산업에서 온 인재들이 섞여 있습니다.
🛠️ 모델 전략: 직접 만드는 커스텀 AI
커서는 기존 AI 모델(OpenAI, Claude 등)을 API로 호출하지만, 동시에 약 10개의 자체 모델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편집 예측, 코드 완성, 커스터마이징이 필요한 영역에서는 커서만의 모델이 큰 강점을 발휘합니다.
이들은 GitHub에 존재하지 않는 “커밋 사이의 행동 데이터”를 수집하고, 그걸 토대로 맞춤형 모델을 훈련합니다. 이 데이터는 커서만이 보유할 수 있는 독점적 자산이며, 장기적으로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 커서의 무기: Stickiness + Distribution
커서는 단기적인 “모델 정확도”보다는 장기적인 사용자 지속성(stickiness)과 유통(distribution)을 중시합니다.
Copilot과 달리 커서는 제품 자체가 매우 사용자 맞춤형으로 진화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특히 기업 고객에게는 그들의 데이터로 학습된 전용 모델을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 사용량이 늘수록 제품이 더욱 개선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습니다.
🌍 커서의 궁극적 비전
커서가 추구하는 궁극적 목표는 단순합니다.
“누구나 고급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도록 하자.”
단순한 AI 동료(co-worker)가 아닌, 사용자와 실시간으로 함께 생각하고, 수정하고, 발전하는 진짜 개발 파트너를 만들고자 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여전히 시작에 불과합니다.
“우리는 지금 제품의 2~3%밖에 완성하지 못했어요. 앞으로가 더 기대돼요.”
✨ 마무리하며
Cursor는 단순한 AI 코드 편집기가 아닙니다. 이들은 기술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실험하고, 실패를 받아들이며, 더 나은 개발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하는 팀입니다.
스타트업, 개발툴, AI의 교차점에 있는 이 커서(Cursor)는 앞으로 개발의 패러다임을 얼마나 바꿔놓을 수 있을까요?
커서의 다음 스텝이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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